제목/ 망각 [자작 시]
글/ 홍 당
그리움이 아침 햇살처럼
내 마음속으로 파고들 땐
외로움은 다가와 소름 끼치도록
아픔으로 숨 몰아쉴 만큼
참을 수 없이 다가온다
마치 만취되어가는
주정뱅이 모습처럼
낯선 그림자로 둔갑하며
나라는 모습을 잊고 싶은
충동이 쉴 새 없이 일어난다
살아온 날들에 흔적을
지우고 싶은 마음의 고통은
마치 어리광 부리고 싶은 아이처럼
누구에게도 의지하고 싶은
간절함으로 애걸하고 싶다
순둥 순둥하게 살아온 나에게
악질 같이 부서지는 바위처럼
붙어사는 삶의 찌꺼기들
한잔술 마시고 싶을 때처럼
삶의 취하고 싶은 나의 모습을
잠시나마 쉬고 싶은 그늘막이를 찾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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