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또 한 해가 떠났다 [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저물어가는 시간 속으로 설이 떠나갔다
슬픔이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흘리는 눈물은 온종일 서글픈 일상을 만들었다
다행이라는 시간은
이제 초승달 비추는 노을도 잠든 시간 속으로
숨어들어 나를 위안 삼는 시간으로 이끌었다
나 홀로 지내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 순간을 느끼는 사람들에 이유는
모두가 다르다
찾아가고 만나고 대화하고 즐기는 시간은
곁을 함께 하는 사람이 있어야
서로 공감하고 나눔을 느끼며 살아야 한다
쓸쓸하고 외롭고 따돌림당하는
이유를 모른 체
살아온 나이 든 독거라는 이름이 더욱더
서글퍼진다
누구는 행복이 잘먹고 잘 입고 잘사는 일이
보다 나은 삶이라고 외친다
하지만
외톨이로 살아보면 자유다
마음대로 대화하고 만나고 즐기고
다시 만남의 약속을 받는 일상이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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