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체념[ 자작 시]

洪 儻 [홍 당] 2024. 12. 22. 08:34

제목/ 체념[ 자작 시]

글/ 홍 당

 

구름도 잠들어 

아직 이른 시간이라는 착각을 하고

철 바람은 불어와 가슴속 깊이까지

외로움 실어 담는다

 

문밖 바라보는 시선엔 

눈물로 얼룩져가는 하루를 문을 연다

온종일 기다리는 사람 없는 

지루하다고 생각을 하던 일상

 

지친 듯 포기한 지 이미 오랜 일

가끔은 찾아 주지 않는 

모습을 상상 속에서 아련하게 눈길 돌린다

 

사는 동안

무심히 젖어든 외로움의 슬픈 모습으로

단 한 번의 외침을 소음으로 남긴다

 

대답 없는 메아리로 돌아오니 체념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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