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가방 하나 둘러메고 [주 저리]
글/ 홍 당
가방 하나 둘러메고 길을 나선다
인생길 험한 길 마다하지않고 길을 떠난다
가다 힘이 부칠 땐 주저앉아 풀 섶에 앉아
하늘 바람 타고 오는 세월과 대화를 나눈다
이쯤 되면 나의 인생 길도 서서히 막을 내리는
순간이 다가온다는 느낌이 든다
팔순이 다된 나이를 험난한 세월 길을 당당하게
걸어온 인간의 강한 힘을 모은 길을
잘 참고 인내하던 순간들 지금은 운명이려니 하고
받아들인 시간에 스스로를 위한 감사를 느낀다
찬사 같은 모습으로 때로는 악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살아나기 위한 힘을 부여받은 운명으로 간직하고
그 순간마다
용기 잃지 않은 채
당당하게 대처하는 악의 없는 순진한 현실을
맞아 살아온 시간은 나 스스로가 보상받고 싶은
간절함으로 내일을 바라보며 살아야 한다는
명령을 거역할 수 없는 시간을 맞아 드린다
지금처럼 이 아닌 보다 아름답고 순수한 삶을 사랑으로
받아들이는 정직한 삶을 보다 더 사랑하기를
인간의 참모습으로 달리는 시간을 조금은 살찌게 만들고 싶다
떠나고 싶다
오늘이라는 날의 시간을 모두 잊은 채
걺 어진 짐짝 하나 달랑 메고 저 멀리 보이지 않는
세상으로 발길을 옮기고 싶다
아주 아름답다는 세상으로 눈길을 주는
꿈속으로 잠으로 청하는 소리 없는 자리로 숨어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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