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살아온 길 가야 할 길[주 저리]

洪 儻 [홍 당] 2024. 4. 10. 14:26

제목/ 살아온 길  가야 할 길[주 저리]

글/ 홍 당

 

수많은 밤 긴 긴 시간

무엇 하나 부족하지도 않은데 두려움이 떨림으로

마구 짓누른다

이유 모르게 떨려서 죄 짓지 않았는데 

겁부터 나서 남의 눈치만 보더니 몸을 가눌 수 없다

 

놀랍고 감동적인 일들이 일상에 수놓아가는 

세월 흐름 따라 온통 정신을 앗아버리고

남은 것은 기억이 점차 흐릿해지고 

추억은 소 시적이라는 한마디로 미련이 앞 선다

 

쌓아 올린 인간 승리 같은 언덕 길 넘어선 

좁은 길 넓은 길 마다 않고 달려온 길

지금은 장하다는 생각에 보상 받고 싶다

돌담 넘어 하늘이 파랗게 온 세상이 보여 유혹을 한다

 

태어나 성장통을 앓고 그 안으로부터 

금은 낳은 길로 선택을 하고 

그것이 좋던 나쁘던 짝을 만나 결혼을 하고 

나이 들어가는 모습이 나를 슬프게 만든다

 

자식 낳아 가르치고  부모님 공경하고

남편 내조하고 나니 

나에게 남은 것은 허공 향한 손 짓 같다

 

어~언 살아온 길에 서보니

머리는 백발 성 성하고 

허리 구부정하니 팔자 걸음 이 나를 울린다

한마디 하면 언제 그랬을까? 기억조차 없으니

조금 아까 둔 물건이 어느새 사라졌을까?

 

온종일 냉 가슴앓이 하다 그만  하루가 저물어간다

낮에는 고독하고 밤이면 외롭고 

산다는 일 마져 우수수 낙엽 지듯 떨어져 나갔으면...

어서 떠나자 어서 가야지 그래! 그곳은 영원한 안식처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