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성탄의 저녁 시간[ 삶의 이야기]
글/홍 당
뜨겁다 거침없는 뜨거움이 나를 유혹 시킨다
철철 넘쳐흐르는 기름 가마솥 안에서
몸을 움츠리는 닭 한 마리
온몸을 기름으로 덮어 씌우고
어느 손님을 즐겁게 해드릴까?
닭은 기름 가마 솥 안에서 행복한 꿈을 꿉니다
하지만
서민들에 맛을 느끼게 했던 한 마리 닭이
요즘은 금값으로 입을 열고 즐겁게 먹기엔
서민들에 애환으로 작은 관심으로 남겨집니다
엄마는 아이들에게 성탄의 선물로
한 마리 닭으로 정하고 온 가족이 모여 기다립니다
배달된 닭이 상위로 오르고
온 가족이 마음은 한 곳으로 모아
잘 튀겨진 닭의 모습에 잠시 웃음을 짓고는
힘을 잃은 채 넉 나간 모습이 되어갑니다
오빠가 다리 하나 언니는 가운데 살 조작을 떼어가고
작은 언니는 날개를 손에 쥐고는 뜯어먹지요
동생은 엉엉 울고 엄마에게 심정을 털어놓습니다
한 마리는 혼자 먹어도 부족한 양이 되기에
온 가족은 성탄이 아니라
눈물의 성탄 저녁이 되어 슬픔으로
닭 한 마리 맛으로 끝을 맺고는
꿈속에서 큰 닭 한 마리를 먹는 이야기로 끝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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