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효의 조건 [ 삶의 대화]
글/ 홍 당
행동이 답답하다고
민첩 하지 못 하다
자식들은
불편한 관계를 개선하고자
잔소리로 나를 위협한다
나도 젊었을 땐
달리는 야생마라는 말
듣고 살았는데
"너희도 나이 들어봐라?
아침저녁으로
안부 전화를 하는 자식들은
바로바로 받으시라 재촉한다
너희들도 나만큼 살아봐라
손 움직임은 거북이
발 따라 가는 황소 걸음
어느 것 하나
마음대로 움직여주는가
무엇 먹을 때 마다
딸아이는 어린애처럼
턱 받이 하시라고 한다
서러움으로 눈물이 솟아 오른다
아들은 신경 쓰지 마라 하며
이것저것 집어 입으로 먹여주며
효를 하려는 진심으로
나를 위안 삼으려 한다
아들 하나 잘 두었지?
하며 대견스러움으로 미소가 절로 흐른다
이번 추석에는
어떠한 대화로 마음을
행과 불행의 씨앗을
심어줄까? 기대하고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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