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이게 바로 넘치는 삶이다 [ 삶의 대화]
글/ 홍 사랑
일본서 언니와 살다 부상 입은 후 이곳 와 나 홀로 지내니
가슴 아프다는 느낌들이 하루하루 산처럼 쌓아간다
인간이 갖고 살아가는 강한 힘은 나를 위험에서 건져주며
황금은 죽는 그날까지 걱정 없이 산다 하는 지갑이 튼튼하다 해도
외로움 털어내는 일로는 도움이 안 되며 슬프기만 하다
어제는
가까운 지인들과 가장 아끼는 아우에게 질문을 해 보았다
하루를 사는 데 있어 무엇으로 일상을 지내느냐고?
특히 노을 저물어가는 이후 시간을 물어보았다
지인들 말은 그냥저냥 세월 가는 대로 허우적거리다
밤이 되면 잠자리 든 단다
아우의 말인즉
아침 기상 후 밥 짓고 남편과 자식들 내 보내고
이 방 저 방 들어가 청소하고
오후엔 저녁밥 짓는 장 보고 집 오면 내일 밑반찬 만들고
시간나면 티비이 틀고 커피 한잔 마시면
어느새 자정이 다가온다고 한다
고통을 느끼는 일은 관절 통증과
심장은 죄인처럼 둥둥 북소리로 나를 괴롭히고
수면 부족인 것 같아도 잠을 설치기를 밥 먹듯하고
두 눈은 충혈되어 안과를 가도 눈에 넣는
의사님 처방 따라 타 온 안약으로 달랜다고 한다
이 얼마나 행복한 일상일까?
걸림돌 하나 없이 먹고 자고 차 몰고 바닷길 달리다
시 한 편 쓰고 집 오면 편집하고
혼자 웃다 울고 정말 최선으로 산다는 느낌이
너무나 넘치는 복을 타고 난 여자로 살아가는 나를
이제서 발견하다니
앞으로 절대 슬퍼하거나 울고 짜고 안 하고
고독은 잠재우고 강한 힘은 봉사하고
황금은 쓰고 남으면 자식들 갖거나 말거나 남기고..
기운이 솟는다
한참을 나 홀로 웃다 이게 바로 코믹한 삶이구나? 하고 외출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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