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더러는 [ 삶의 이야기 ]

洪 儻 [홍 당] 2021. 10. 22. 08:05

제목/ 더러는 [ 삶의 이야기 ]

글/ 홍 사랑[ 메라니]

 

갈색 물 들어가는 숲 길로 걸어가면 

노랗게 소나무 이파리들 숨 쉬는 

산 너머 턱 아랫 길 

다람쥐들 먹이 구하여 담아두는 

안간힘 모두 쏟는 

단풍으로 덮인 대지엔 

아직은 이른 듯 가을이 머문다

 

하루를 걷고 달리는 인생무상함에 

저리도록 아픔이라는 시간

적절하지 못한 나만의 고민을 털어놓는 듯 

작은 욕심부려보는 일상은 

다시금 돌아볼 때를  생각해둔다

인간의 소원은 산보다  높고 바다보다 넓기도 하여 

신이 내려주는 죄와 벌이라는 양 갈래 길에서 

고아처럼 군림하다 떠나고 만다

 

살다가 힘들면 그곳이 종착역이라는 허탈함도 

미리미리 예약해 놓은 일상도 아닌 

다가오면 대처하고 그에 비할 봐 

아니 되는 삶은 포기로 마지막 장식을 한다

 

더러는 

그렇게 살면 안 된다 하는 강한 의지의 나를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