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엄마 사랑물
글/ 메라니
텃밭엔
어머님이 뿌려 놓으신 씨앗들
햇살 받고 솟아 오르네
한여름 상 위 오르는 채소
엄마의 정성 깃든 사랑물 오름에
눈시울 적시네
작년 심어 둔 도라지
푸릇한 이파리 한 해 거듭나고
여러 해 넘으면 약 되고
엄마는 씨암탉 고아주시네
산골짜기 우리집 마당엔
봄부터 살아 숨 쉬는 자연들
하루하루 보약같은 약초와
식물들
엄마에게는 보물처럼 세월 낚는다네
간밤 주무시다
장마비내리니 문밖바라보시며
비가 저리도 내리니 채소들
오가리증으로 못 먹게 되려나
잠이루지못한시네
그래도 하늘은
우리 먹거리는 남겨 놓게 한답니다
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