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세월 뒤 꼍길
글/ 메라니
무더위 속 하루를
흐르는 물처럼
지나치는 일상
기다림에 작은 소용돌이로
자라목 늘어지는 듯
바라보는 시간 속으로
나를 맡겨 버린다
한없는 그리움
구름 떼처럼 밀려오듯
소나기 한 소금 쏟아진 날처럼
노을과의 짧은 시간
헤어지더니
잠 못 이룸으로
여명 부름 받고 다가가는
발길 디뎌보는
간절한 애증으로 하루가 나를 울리네
아픔도 거름 없이
보고픔도 잊힘 없는
만남의 시간 기다림이라는 희망길로
오늘도
터벅거리는 발걸음으로 달리네
길고 지루한 세월 뒤꼍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