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꽃 눈물

洪 儻 [홍 당] 2021. 3. 30. 10:10

제목/ 오동도 동백 길 걷다

글/ 홍 사랑

 

여수길 오동도 언덕길 오르내리면

해마다 그곳엔

동백의 눈물로 얼룩져

슬픈 비되어 내린다

 

언덕 길 아래 발길 디뎌볼 때

동백의 아픔을 건드리는 듯

하염없이 흐르는 한동안

눈물은 메 마르지 않은 채 나를 울린다

 

발길 옮겨 놓는대로

동백의 꽃잎 시들어가는

아픔의 느낌은 동질감을 느끼는

같음으로 다 달음이

나를 그칠 줄 모르는 울음으로 몰아간다

 

반가움에 발길 옮겨놓은 순간

동백의 꽃잎 하나하나

사랑잃고 슬픔으로 잠겨있는

그림자로 승화시켜 보는

간절함을 젖어들게 한다

창 밖 동백꽃물 붉게 들어가는 시간으로

 

낙화되는 꽃잎

숨 거둠의 시간흐름으로

지금껏 느껴볼 수 없었던

끓어오르는 기름 같음이

그 자리 서 있기를 막 음질 한다

 

슬프게

외로움들로

그리고 아픔인 채로.

 

2021 3 29

창 밖 동백 꽃물 붉게 들어가는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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