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동백의 아픔
글/ 홍 사랑
동백이 나들이 하네
짙은 초록빛 치마 두르고
붉은 저고리 걸치니
내 맘 설렘으로 동백 닮고 싶네
붉게 물든 동백
누군가 기다림을
바람은 봄 비 몰고 와
꽃잎에 촉촉이 뿌려
다소곳 고개 숙여 낙화되어가니
내 맘 아픔과 시림으로 젖어드네
꽃잎 맺힌 이슬방울
아파하던 여심의 눈물인가
가득 채워 놓은 첫사랑으로
젖어든 꿈같은 그날들
잊으려 하다
먼 훗날 시간 밖으로 사라진채
나를 울리네
슬프게 다시 한번 그칠 줄 모르는 울음으로.
2021 3 28
비 내리는 창가에서 동백을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