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동백은 피는데

洪 儻 [홍 당] 2021. 3. 29. 08:30

 

제목/ 동백의 아픔

글/ 홍 사랑

 

동백이 나들이 하네

짙은 초록빛 치마 두르고

붉은 저고리 걸치니

내 맘 설렘으로 동백 닮고 싶네

 

붉게 물든 동백

누군가 기다림을

바람은 봄 비 몰고 와

꽃잎에 촉촉이 뿌려

다소곳 고개 숙여 낙화되어가니

내 맘 아픔과 시림으로 젖어드네

 

꽃잎 맺힌 이슬방울

아파하던 여심의 눈물인가

가득 채워 놓은 첫사랑으로

젖어든 꿈같은 그날들

잊으려 하다

먼 훗날 시간 밖으로 사라진채

나를 울리네

슬프게 다시 한번 그칠 줄 모르는 울음으로.

 

2021 3 28

비 내리는 창가에서 동백을 바라보며

'홍사랑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 죄  (0) 2021.03.31
꽃 눈물  (0) 2021.03.30
죄와 벌  (0) 2021.03.28
첫사랑에 운다  (0) 2021.03.24
나는 가네  (0) 2021.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