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

오늘의 꽃은 할미꽃(Pulsatilla koreana 白頭翁, 老姑草)이고, 꽃말은 '공경, 슬픈 추억' 입니다. 미나리아재비과 다년생초로 꽃은 적자색으로 4-5월에 30-40㎝ 높이의 꽃대가 수개 나와 끝에 1개씩 밑을 향해 달려 핍니다. 백색 털로 덮인 장란형 수과의 열매 모양이 할머니의 흰머리 같고, 구부러진 꽃대 모습이 허리굽은 할머니를 연상시켜 이름 붙여졌고, 백두옹, 노고초라고 합니다. 꽃이 피기 시작할 때 화경이 구부러져 꽃이 아래로 숙이고 있다가 1주일정도 지나면 직립하는데, 개화기에 화경이 구부러짐으로써 꽃받침이 우산처럼 되어 꽃가루를 비에 젖지 않게 보호해 꽃가루 생존 능력을 유지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뿌리를 백두옹이라 하며 뇌종양에 효험이 있는데, 우리나라 최대 할미꽃 군락지로 전남 장흥 한재공원이 있습니다. 키가 작고 털이 적으며, 함경북도 관모봉에 자생하는 우리나라 특산의 산할미꽃(애기할미꽃), 제주도 자생의 잎이 좁은 세잎할미꽃, 동강 주변의 바위틈에서 자라는 우리나라 특산의 동강할미꽃, 그외 분홍할미꽃, 노랑할미꽃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