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떠나는 세월
글/ 홍 사랑
퇴색한 낙엽모습 바라보다
그만 눈물이 한 방울 뚝! 뚝!
나 뒹구는 낙엽 위로 떨어집니다
나이 들어가니
추억 하나 담아 놓은 가슴엔
많은 사연들로 얼룩져 갔다는 아쉬움
가득 채워진 시간
잡아두고 싶은 하루가 흐릅니다
창공 나는 가을새
날갯짓 치며 고향길 멀다 하고
새끼 한 마리 데리고 멈칫하다
다시 힘 내는 숨 몰아갑니다
좁은 숲길 들어서니
아직은 이르다 하고
낙엽 물들이려 하는
바람이 심술부리는 아쉬움 남은 듯
하늘거리는 이파리들
찬 바람 이겨내는
떨림으로 고개 숙입니다
기다림에 시간
다가오는 순간들
모두 살아가는 동안
작은 소망으로 담긴
삶의 둥지라는 느낌이 듭니다
저만치 달아나는 세월만
바삐 움직이듯 빠르게 옮기는
마치 구름 따라가는 인간 발길처럼...
2020 9 14
아침 운동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