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아직은 덜 익은 과일[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짧은 여름잠들어 꿈속 세상을 헤매다
아무것도 모르게 나 자신을 속고 속이는
삶을 삭히고 다듬고 하는 작은 모습이여
모름지기 한 모금의 목마름으로 이어진 순간들로
틈새 없이 달리고 달리는 하루에 어우러지기도 한다
기울어져 가는 나의 힘 빠진 모습
아무쪼록 별 일 없다는 듯 버티지만
병들어 간 몸뚱이에 불지피고 싶다
황홀한 모습으로 다져진 살아온 만큼의 시간
나는 성공한 인간이다.라고
바람 부는 언덕길 오르면 더 세찬 바람과의
만남으로 나만의 힘찬 일상에 매료된 채
힘으로 밀어붙이기를
인생 맛이라는 강한 향신료처럼
입 맛을 좌우하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
스산한 바람 불면 낙화되는 낙엽처럼
나도야 이제 그만이라는 먼 길 떠남을 종착역 향한 발길
익혀두는 아픈 곳 치유하는 처방 하나 만들어놓고 싶다
나는 세상이 좋다
태어난 만큼의 보상받지 않아도
사는 동안 숨 쉬는 동물의 모습으로
어머님의 사랑 같은 평화를
진한 참기름 향기 같은 사르르 녹아 흐르는
인생론을 대화의 장으로 밀어붙이는 힘찬 삶으로 나가고 싶다
2020 8 17
오후 바닷길 달리다 방파 제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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