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착각

洪 儻 [홍 당] 2020. 5. 7. 09:31

제목/ 착각

글/메라니


숲이 하루를 초대합니다

맑은 향기와 푸릇한 녹색 세상으로

어서 오라 하고 나를 향해 손 짓합니다


끝없는 사람의 길

가는 길은 멀어도

가까이하기엔 너무나 지루한

반갑지 않은 발길로

뚜벅뚜벅 걸어 갑니다


누가 기다리지도 않는데

누구에게 환영받을 만한 일도 없는 길

오늘도 무언가 가득 채워진

짐 보따리 하나 짊어진 채 걸어 갑니다


찾아갈 곳 없이

바삐 움직이는 기계처럼

온종일 걸어갑니다

나도 그대도 이 길로 걸어갑니다

그 길만이 우리들에게 다가오는

운명의 길일지도 모르니까


착각은 나를 외롭고 슬프게 만들지만

그로 인한 행복을 느낄지가 궁금합니다

오늘도

또 내일이라는 시간 속으로...


2020  4  28

마음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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