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착각
글/메라니
숲이 하루를 초대합니다
맑은 향기와 푸릇한 녹색 세상으로
어서 오라 하고 나를 향해 손 짓합니다
끝없는 사람의 길
가는 길은 멀어도
가까이하기엔 너무나 지루한 길
반갑지 않은 발길로
뚜벅뚜벅 걸어 갑니다
누가 기다리지도 않는데
누구에게 환영받을 만한 일도 없는 길
오늘도 무언가 가득 채워진
짐 보따리 하나 짊어진 채 걸어 갑니다
찾아갈 곳 없이
바삐 움직이는 기계처럼
온종일 걸어갑니다
나도 그대도 이 길로 걸어갑니다
그 길만이 우리들에게 다가오는
운명의 길일지도 모르니까
착각은 나를 외롭고 슬프게 만들지만
그로 인한 행복을 느낄지가 궁금합니다
오늘도
또 내일이라는 시간 속으로...
2020 4 28
마음의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