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홍시
글/메라니
엄마!
오늘 따라 서늘한 바람이 엄마 생각 잠기게 만들어요
계절을 유난히 타시는 엄마의 모습
둘째 ?딸의 눈에서는 금방이라도 눈물로 강 이룸이 될 것 같아요
며칠 전 홍시를 한 박스 선물이 들어와 베란다에 보관하고 나서
오늘 열어보니 두 개가 물렁물렁 익었어요
아침 주식으로 빵을 제치고 홍시를 반 먹다 그만 통곡을 했어요
엄마께서 홍시를 얼마나 좋아하신다는 걸 아는 딸인데
내 입으로 들어가는 가를 생각하니 이런 불효가 어디 있을까?
동생을 시켜서 엄마께 가져다 드리라고 보냈어요
장이서는 날 이라서 값을 알아보려 나갔더니요
열 두 개 들어간 값은 [한 박스 15.000원] 딸이 보내드린 홍시는 육십 개라우
지인에게 너무나 신세를 졌다는 걸 알았어요
몇 개가 익어가는 것을 보고는
오늘부터 엄마께서 홍시 드시며 "둘째가 최고네.""
하시며 미소 짓는 모습을 상상하니 이것이 효란 것을 느껴요
한해를 지내시더라도 드시고 싶은 음식과 드셔야 부담 안 가는
간식들을 드시면 얼마를 드실 거라고요
하루 한 개드신다 하셔도 한해에 365개 백수를 하신다. 하셨으니 4 년이 남았어요
그때까지 많이 드셔요 부족하면 또 구입해 드릴게요
그리고 백수를 지내시는 그날까지 건강하시면 110살까지 또 연장해 드릴께요
엄마!
둘 째 딸이 엄마를 세상에서 둘도 없는 사랑이십니다. 하고 모실게요
건강하시고 잘 드시고 48장 한국화 그리시고 하시면 백수를 거뜬하실 거예요
찬 공기가 엄마께 감기 조심하시라는 부탁을 드리게 되네요
기도할게요 건강하신 우리 엄마의 모습을 백 년이고 천년이고 곁에서 모실거예요
2019 11 10
오후에 홍시드시는 엄마모습 상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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