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모두 함께

洪 儻 [홍 당] 2019. 10. 11. 11:42

모두 함께
글/메라니

짧아지는 가을 햇살이

내리 쬐는 볕으로
힘이 지칠대로 지친
온몸 건강 위한 샤워를 한다

자연에 취하고 싶어서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들
이 모두가 나눔이라는
행복 조건이 갖추어진
나만의 삶이 값지게 저장되어간다

앞마당엔 멍이 가족
툇마루 위 냥이 남매
처마 끝엔
언제 이사했는지
벌들이 꿀 농사짓고 산다

자연이 숨 쉬게 하고
그 안으로 들어오면

갖은 생명체들이
맑은 날엔 모기 날 파리가 날고


비라도 내리면

굼벵이와 지렁이는 꿈틀대고
달 밝은 밤 되면

거미가 먹이 사슬 쳐 놓고
귀뚤이와 부엉새 세월 노래 부른다

이것은
인간이 살아가는 그날까지의
가장 현실적이고
행복한 조건으로 만족하는 일상이고 싶다

2019 10 8
가을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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