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기
글/메라니
엄마!
자니?
아가야! 자니?
이리 봐도 저리 봐도 내 아기 사랑한다
근데
엄마도 무척 힘이 든다
너를 낳기 전엔
그래도 힘이 부치지를 않았는데
이제 늙었나 보다
어쩌면
우리 아기처럼 이쁜 아기 있을까?
엄마 하나 믿고 세상에 겁 없이
탄생한 우리 아기
마음으로는 무척 사랑스럽다고
엄마는 진실을 말한다
하지만 현실은
아기 키우랴 도둑 지키랴 내 몸 건사하랴
주인께 충성하랴
할 일 못할 일에 몸이 망가진 엄마란다
세상일은 우리 아기한테 과제를 줄 것인가를
벌써부터 엄마의 가슴은 무거워진단다
사랑하는 내 아기야!
사람과 동물 사이엔 말은 안 통해도
오가는 사랑하나면 모든 과제를 풀어가며
서로를 공감해주고 동행자로 살 수 있단다
엄마의 소원은
우리 아기가 사람과의 情 부치는 일
마다하지 않고 잘 자라 주는 것이다
2019 10 10
멍이와 산책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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