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엄마와 아기 멍이

洪 儻 [홍 당] 2019. 10. 14. 07:06

엄마와 아기

글/메라니

 

엄마!

자니?

아가야! 자니?

이리 봐도 저리 봐도 내 아기 사랑한다

근데

엄마도 무척 힘이 든다

 

너를 낳기 전엔

그래도 힘이 부치지를 않았는데

이제 늙었나 보다

 

어쩌면

우리 아기처럼 이쁜 아기 있을까?

엄마 하나 믿고 세상에 겁 없이

탄생한 우리 아기

마음으로는 무척 사랑스럽다고

엄마는 진실을 말한다

 

하지만  현실은

아기 키우랴 도둑 지키랴 내 몸 건사하랴

주인께 충성하랴

할 일 못할 일에 몸이 망가진 엄마란다

세상일은 우리 아기한테  과제를 줄 것인가를

벌써부터 엄마의 가슴은 무거워진단다

 

사랑하는 내 아기야!

사람과 동물 사이엔 말은 안 통해도

오가는 사랑하나면  모든 과제를 풀어가며

서로를 공감해주고 동행자로 살 수 있단다

 

엄마의 소원은

우리 아기가 사람과의 情 부치는 일

마다하지 않고 잘 자라 주는 것이다

 

2019 10 10

멍이와 산책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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