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마음은 부자

洪 儻 [홍 당] 2019. 6. 10. 07:40

 

 마음은 부자

글/ 메라니


깊어가는 가을 짧게 새도록

노래를 부르는  벌레

가을 노랫소리 잠은  멀리 달아난

낮은 울타리  대롱거리는 단감

삐쭉 얼굴 내밀어 동리 처녀 가슴 설레게 하네

 

햇살 받은 붉은 호박

넝쿨 따라  이리저리 나뒹굴고

텃밭 붉어져 가는 고추  아낙 마음 부자 만드네

 

먼 산  구름 따라가는 내 모습

살아온  날을 하얀 백지에 그려놓았네

마치 왕이 된 느낌처럼

큰 사람의 모습으로

작지만, 행복한 모습  아쉬운 시간 속으로  담았네


2017 10 17 오후에

앞산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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