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
글/메라니
청량한 초여름 빛
창가에 걸어두고
지친 나에게 다가오는
녹색 악마 같은 외로움
지옥으로 떨어지는
바람으로 기도하는
마음의 평정을 찾아봅니다
굵직한 삶의
시간도
짧아져가는계절의 감각도
탈출을 시도하고 싶은
여린 생각을 잠시 멈추게 합니다
의미 없는
착각으로
실수를 하고
만회하기를 온종일
비벼대고 흐트러지면
아쉬움이 남아
다시 가다듬어 작품이 되는 과정은
하루를 버티고 살아가는
동안에 많은 교훈이 됩니다
2019 4 23
바쁘게 달리다 보니 힘이 부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