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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바귀

洪 儻 [홍 당] 2018. 12. 30. 15:32

제목/틈바귀


글/ 홍 당


 


작은 둥지 안 그리움도
커다란 구멍 난 그리움도
나에게 있어서는 
너무나도
큰 틈이 벌어진 시간이었습니다


 


바위를 두 손으로 깨려 하는
것과 다를 봐 없는
하루가 마치 죄 짓고
벌 받는 사람의  모습과도 같은
서러운 그리움입니다


 


하마터면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하고
곁에 두고 바라만 봐도


황홀한 사랑의  모습
거두기를 소망하던 그 시절들이
새삼스레 다가와
한 방울 눈물로 승화되는 듯
하늘이 두렵습니다


 


잔잔히 흐르는 물같이
우리에게도 
물 같은 세월의 흐름을 간직하고
그리움으로 이어지는 순간을
꺼내어 보는


그리움의 사연 한 아름을


 


오늘 따라
노을 지는 하늘 위로 나는 새처럼
날고 싶어요




아직
공개하지 않은 사랑의 언약들을 모아서


 


2018  12  14 오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