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틈바귀
글/ 홍 당
작은
둥지 안 그리움도
커다란 구멍 난 그리움도
나에게 있어서는
너무나도
큰 틈이 벌어진
시간이었습니다
바위를
두 손으로 깨려 하는
것과 다를 봐 없는
하루가 마치 죄 짓고
벌 받는 사람의 모습과도 같은
서러운
그리움입니다
하마터면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하고
곁에 두고 바라만 봐도
황홀한
사랑의 모습
거두기를 소망하던 그 시절들이
새삼스레 다가와
한 방울 눈물로 승화되는 듯
하늘이 두렵습니다
잔잔히
흐르는 물같이
우리에게도
물 같은 세월의 흐름을 간직하고
그리움으로 이어지는 순간을
꺼내어 보는
그리움의 사연 한 아름을
오늘
따라
노을 지는
하늘 위로 나는 새처럼
날고
싶어요
아직
공개하지 않은 사랑의 언약들을 모아서
2018 12 14 오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