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상처의 시간
글/ 홍 당
아픔은 채우면 채울수록 상처로 남고
기쁨으로 보낸 시간은 기억 한 편에 저장되어
가끔 슬플 때나 외로움이 다가올 때
잠시나마 허우적거리던 나에게 위안이 된다
한 마디 듣고 나면 그토록 슬플까?
나를 위함인 좋은 말이지만
나이 든 탓일까? 조건 없이 토라진다
스스로를 지킴 없이 무한대로 하고 싶은 일들
가끔은 이것은 아니지?
하며 자식들이 한 말에 공감한다
그래!
그래!
거침없이 스스로를 책하면서도
젊을 때 당당함이 어디로 사라졌을까?
한 때는 힘 있고 강하게 살았던 나였는데???
사라지는 듯한 정신줄과
나무토막같이 굳어져가는 몸뚱이
내가 하는 짓은 모두가 잘 하고 있는데
하는
도루묵 같은 수다는 후회스럽도록
되돌아보기를 마다하지않고
고집불통으로 대처를 하고 나면
괜스레 마음이 어두워진다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인가 보다. 하고 힘이 쭉 빠진다
2018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