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상처의 시간

洪 儻 [홍 당] 2018. 9. 4. 11:39

제목/ 상처의 시간

글/ 홍 당

 

아픔은   채우면 채울수록 상처로 남고

기쁨으로 보낸 시간은 기억 한 편에 저장되어

가끔 슬플 때나 외로움이 다가올 때

잠시나마 허우적거리던 나에게 위안이 된다

 

한 마디 듣고 나면 그토록 슬플까?
나를 위함인 좋은 말이지만

나이 든 탓일까? 조건 없이 토라진다

스스로를 지킴 없이 무한대로 하고 싶은 일들

가끔은 이것은 아니지?

하며 자식들이 한 말에 공감한다

그래!

그래!

거침없이 스스로를 책하면서도

젊을 때 당당함이 어디로 사라졌을까?

한 때는 힘 있고 강하게 살았던 나였는데???

 

사라지는 듯한 정신줄과

나무토막같이 굳어져가는 몸뚱이

내가 하는 짓은 모두가 잘 하고 있는데

하는

도루묵 같은 수다는 후회스럽도록

되돌아보기를 마다하지않고

고집불통으로 대처를 하고 나면

괜스레 마음이 어두워진다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인가 보다. 하고  힘이 쭉 빠진다

 

2018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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