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어릴 적 습관[삶의 이야기] 글/ 홍 사랑 어릴 적 습관 하나가 지금도 남아있다 배가 볼록 나오다 점점 들어가 오른 손톱이 들어가면 그믐달이라고 왼 손이 들어가면 초승달이라는 선생님 가르침이 지금도 잊힘 없이 머리를 스친다 설날과 추석 어린이날 그리고 생일이면 용돈이 두둑이 생기면 나는 내 방 여기저기 감춘다 그리고 엄마는 먹거리를 공부방에 나누어 주시면 나는 방안 천정 속에 감춘다 고구마를 쪄서 그릇에 담아 놓으시고 출출하면 맘껏 먹으며 공부하라고 하신다 나는 날 고구마를 양지쪽에 흙을 파고 고구마를 묻어두고 까맣게 잊는다 동생과 언니는 꺼내 먹고 시치미를 떼고 두더지가 파 먹었다고 씩 웃으면 그런 줄 알고도 다음날에 또 그 행동을 멈추지 못하고 실행한다 여름날 주말이면 아빠께서 참외나 수박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