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겨울새
글/ 홍 당
겨울 나뭇가지
낮게 않아있는 한 마리 겨울새
철 바뀌면 떠나야 하는
아름다운 새처럼
사랑 깊은 강 넘은 그대와 나
애틋한 정으로 수많은 날들을
무지개로 수놓고
그림 같은 정원 꾸미고
한쌍의 원앙처럼 살았네
얄궂게 찾아온 운명의 신은
모질게 우리 사랑에
이별이란 혹독한 길을 걷게 만들었네
돌아올 수 없는 길
사람이 태어날 때
다시 돌아가야 하는 약속 같은 운명
그대 내 곁에서 예고 없이 데려갔네
어찌 살라고
어떻게 잊고 지내라고
약속도 없는 내 안의
포함되지 않은 분노의 슬픔이
하루를 견딜 수 없는
이겨낼 수 없는
처절한 잠 못 드는
외로움의 사람으로 슬픔을 만들게 했네
그날이 언제 되려는지
생각하는고 싶지 않은
불행을 기다리는 가녀린 사랑의 철새로
2017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