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신의 제시 [ 시]
글/메라니
세월이 떠나간다
바람 앞에 고개 숙인 채
달리는 모습도 아닌 천천히
발걸음 디뎌가는 모습으로 떠난다
나도 모르게 손 짓 저어가며
떠나는 손님을 배웅한다
부디 행복하라고
영원한 삶의 길을 저버리지 말라하고
용기 내어 한마디 던진다
하루가 흐른다
마음속 바닷길 걷듯
인생길 받아들인 운명을
정직하게 이어간다
내 모습 다시 한번 바라보니
한 맺힘이 가득 채워진 일상
다시 정리해 두는 시간을 잡아본다
서럽다 하는 순간
모두를 거두어 묻어두는
나에게 신은 명령을 내린다
조금은 강하게
달리는 모습으로 살아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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