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돼지가 울면[ 시]
글/ 메라니
꿀 꿀 꿀이가 울어 댄다
밥 달라고 울어 댄다
돼지처럼 자유롭게 살아가는
일상이 부럽다
배고프거나 잠이 와도
밥 달라하는 입을 막을 수 없다
입을 항상 달고 있어야
기분이 풀리는 돼지처럼...
어느 날
돼지가 문밖으로 뛰쳐나왔다
갑자기 문 밖 세상이 그리워서일까?
검은 털 뒤집어
하얀 이빨 드러내며
작은 꼬리 이리저리 흔들어가며
조건 없는 달리기에 힘을 모아 힘껏 달린다
하루 서 너 번 먹이를 주어도
배고픔 참지 않고 울어 댄다
꿀 꿀 꿀 꾸리 소음은 온 동네로 퍼져나간다
멍멍이가 돼지 소리에 짖어 댄다
멍이는 돼지처럼 울어보고 싶은가 보다
그래 울어라 배고파 우는 돼지도
부러워 짖어 대는 멍이도 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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