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돼지가 울면[ 시]

홍 당 2026. 1. 20. 09:37

제목/ 돼지가 울면[ 시]

글/ 메라니

 

꿀 꿀 꿀이가 울어 댄다

밥 달라고 울어 댄다

돼지처럼 자유롭게 살아가는 

일상이 부럽다

 

배고프거나 잠이 와도 

밥 달라하는 입을 막을 수 없다

입을 항상 달고 있어야 

기분이 풀리는 돼지처럼...

 

어느 날

돼지가 문밖으로 뛰나왔다

갑자기 문 밖 세상이 그리워서일까?

 

검은 털 뒤집어 

하얀 이빨 드러내며

작은 꼬리 이리저리 흔들어가며

조건 없는 달리기에 힘을 모아 힘껏 달린다

 

하루 서 너 번 먹이를 주어도

배고픔 참지 않고 울어 댄다

꿀 꿀 꿀 꾸리 소음은 온 동네로 퍼져나간다

 

멍멍이가 돼지 소리에 짖어 댄다

멍이는 돼지처럼 울어보고 싶은가 보다

 

그래 울어라 배고파 우는 돼지도 

부러워 짖어 대는 멍이도 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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