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동치미 [시]

홍 당 2026. 1. 19. 13:28

제목/ 동치미 [시]

글/ 메라니

 

겨울이 왔다

우리 집에도 겨울이 머물고 있다

한겨울이 깊어 만 간다

 

책과 씨름을 하다 엄마께서 

하얀 사발을 들고 들어오셨다

그 안엔 맛깔스러운 풍미가 

온 방안에 퍼지듯 향기를 품어냈다

 

머리가 지끈거리는 나에게 

한 그릇 물거품 이는 동치미

들이키라고 

엄마는 그릇을 건네주신다

 

한 모금 목구멍 속으로 흘러내리는 

감동적인 입맛에 

나는 세상을 얻은 것 같은 

희열로 한마디 던지는 외침을....

 

엄마가 최고야!

동치미 맛보니 하늘이 내 아래 있는 것 같다

 

'홍사랑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사랑 [시]  (0) 2026.01.19
살아가는 방식 [시]  (0) 2026.01.19
울음소리 [ 시]  (0) 2026.01.18
아픔 [시]  (0) 2026.01.18
첫눈 [자작 시]  (0) 2026.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