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동치미 [시]
글/ 메라니
겨울이 왔다
우리 집에도 겨울이 머물고 있다
한겨울이 깊어 만 간다
책과 씨름을 하다 엄마께서
하얀 사발을 들고 들어오셨다
그 안엔 맛깔스러운 풍미가
온 방안에 퍼지듯 향기를 품어냈다
머리가 지끈거리는 나에게
한 그릇 물거품 이는 동치미
들이키라고
엄마는 그릇을 건네주신다
한 모금 목구멍 속으로 흘러내리는
감동적인 입맛에
나는 세상을 얻은 것 같은
희열로 한마디 던지는 외침을....
엄마가 최고야!
동치미 맛보니 하늘이 내 아래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