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뱃사공에 하루 [ 시]
글/ 홍 당
겨울 햇살 나를 보고 미소 짓는다
동백이 수줍은 모습 고개 들며
화들짝 놀라 꽃잎을 붉게
서러운 눈물로 물들이며
파릇한 이파리 춤춘다
바닷가 모래사장 위 파도는 성나고
온갖 물고기 떼 손님 되어 오른다
아주 큰 놈부터 아기 고기까지 잡혀 오른다
물거품 이는 푸른 바다 한 그물 걸린
뱃사공 미소 넓은 바다로
세차게 거품이며 흘러간다
노을이 놀러 나오는
해 저물어가는 들녘에도
아낙이 기다린다는 생각에
뱃사공 콧노래
파도치는 장단에 맞추어 세월을 낚는다
뱃사공의 하루가 세월 뒤로 한 채 저물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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