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열두 가지 찬이지만 [ 삶의 이야기]

홍 당 2025. 9. 28. 09:47

제목/열두 가지 찬이지만 [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생일도 지나고 얼마나 쓸쓸한지 

오늘 아침도 마음이 서럽다 하고 눈물이 흐른다

괜스레 이유 모르는 슬픔으로 울었다

자식들이 그렇게 잘하는데 

슬픈 마음은 나이 들어 애가 된다고 들 하는데 그럴까?

 

슬픈 이미지를 담아두는 추억 하나는 왠지 모르게 

나만의 역사를 만들어두는 작은 소설 같다

생일이라고 밥을 먹지 않고 사는 빵 먹는 여자로 

이름이 붙은 나는 그래도 찬을 만들었다

 

좋아하는 찬으로 만들었다 

우엉은 졸이고 연근도 살짝 졸여두고 

더덕은 고추장으로 정성 들여 무치고

고기 없는 야채 잡채를 만들었다 

그리고 맑은 물김치도 담 구워 놓았다

 

고추 절임은 구입으로 그치고 

전은 밀전병으로 만들었다

양파 장아찌도 담그고 샐러드도 만들었다 

국은 구입을 했다 고기 들어서 먹지 못했다

 

영양 밥을 짓고 푸짐하다는 안정감에 취해 

그냥 바라만 보았다 밤이 왔다 

그냥 잠이 들었다

오늘 아침 모두를 꺼내어보니 버리고 싶다 

아깝다고 생각하니 뾰족한 수가 없다

 

내 옆에 내 곁에 누구라도 있으련 만 

아무도 없다 

친구도 이웃도 형제들도 없다 

이렇게 하루 이틀 지나고 나면 

모두를 쓰레기통으로 버린다

슬프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들인데 

누가 먹으면 맛있다고 칭찬해 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