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설이 오면 [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설이 다가온다
가난한 이들에게는 서러워서 설이라고
있는 자에게 명절이라 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우리 옆집엔 창순이 가족이 살고
앞집에 수명이 네가 살고 있다
가난 속에서 없는 살림이라 그들에게는
설이라는 말이 가장 서럽게 지낸다
수명이 누나는 우리 집 쌍둥이를 업어 키우기에
명절이나 설날이 되면 엄마께서 떡국 떡과 과일하고
먹거리들을 가득 쌓아 주신다
옷도 지난해 입던 언니 옷과 동생들 옷들을 주기도 했다
창순이에게는 엄마 모르게 울타리 위에
가져다줄 것들을 올려놓고 문 밖으로 나가
울타리 위 얹어 놓은 먹거리들을 감싸 쥐고
창순이네 집으로 갔다
쌀도 퍼서 가져다주고 고구마 등등
풍부한 음식들을 엄마 몰래몰래 도둑질하듯 가져다주었다
그 동무들은 지금 모두가 운명을 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인생 사 슬픈 일이다
마음은 어릴 적 시절들에 잠시라도 함께 놀던 그들이 무척 그립다 못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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