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바람도 물처럼 [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흐르는 시냇물 맑고 시원한 내음을 품어낸다
하지만 비가 내린 후 시냇물의 모습은 다르다
진흙으로 범벅이 되어 흐릿한 물속을 들여다보면
나의 모습을 보는 느낌이 든다
바람도 몹시 불어온다 푸르던 잎 새 하나 나 뒹굴고
구름 아래 흘러가는 안갯속으로 발길을 옮기듯
쫓기는 모습으로 자리를 찾지 못한 채 이리저리 헤맨다
마치 나이 든 늙은 사람의 모순된 슬픈 인생이
고아처럼 자기가 삶던 집을 찾지 못하며 머뭇거리는 것 같다
파도치는 바닷길 달리다 보면
어느새 세상은 하늘빛으로 물들어가고
달빛에 그을린 모습을 담으려 작품을 만들어낸다
바람도 물처럼 구름 속으로 세상을 뒤로한 채 숨어든다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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