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제자리[삶의 이야기]

洪 儻 [홍 당] 2024. 11. 21. 15:00

제목/ 제자리[삶의 이야기]

글/ 홍 당

 

서 있기도 힘겨워하고

앉아 있기도 거북하고

 

누워 있기는 온몸이 쥐가 나고

옆으로 눕고 자니 

부상 입은 어깨 죽지에 통증이 심하고

 

다른 한쪽으로 있자고 하니 

또 다른 흔적으로 부상을 입은 기분이니...

 

천장을 바라보니 뒤 통 수가 짜릿하고

방바닥은 눈 주의를 맴돌게 한다

 

왼팔이 저리면 오른팔을 쓰고

오른팔이 아프다 하면 약을 찾고

 

오른발이 아프면 왼발로 걷고 

왼발에 통증이 오면 몽둥이로 두들긴다

 

나이 탓을 하니

서글픔으로 눈물 가득 채워진 눈동자

어서어서라는 한마디가 메아리친다

 

살면서 자식들 아파하지 말고 공부 잘하고 

튼튼하게 성숙하고 나이 들어 결혼 잘하여 

아무 걱정 없는 엄마의 뒤를 이어 

행복하게 사는 걱정 없는 풍요로운 삶의 젖어

지금까지 넉넉한 행복으로 살아왔다

 

하지만 이제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나 홀로 

사랑 받고 사랑주는 일이 

아무 소용없다는 외로움이 나를 지배하는 

하루하루를 지극히 아픔이라는 통증을 느낀다

제자리와 내가 서있을 자리는 어디쯤 자리로 잡을까?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