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추억의 바람[ 자작 시]

洪 儻 [홍 당] 2024. 11. 16. 15:42

제목/ 추억의 바람[ 자작 시]

글/ 홍 당

 

바람이 불어온다 

향기 짙은 가을 내음 싣고 

바람이 불어온다

 

내 나이 이 팔 청춘 흐르고 

고목의 모습과도 같이 빠르고

처절하게 늙어간다

 

하지만 

인생 경험 쌓아 놓은 알뜰한 

나의 사랑 역사 속에는

아무도 모르는 청춘이 살아 숨 쉰다

 

첫사랑 이야기는 해도 해도 

아무도 느낄 수 없는 코믹한 주인공으로 

또는 애절한 영화 속 주인공으로  

웃기다 울리는 대화로 나를 괴롭힌다

 

때로는 웃기도 하고 

여니 땐 슬픔을 마시기도 하며

추억의 바람이 나를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