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남은 시간[삶이 이야기]
글/ 홍 당
한 모금의 生命水로 일생을 달려온 날들
오늘 하루를 소중하게 가꾸고 내일 향한 발걸음도 바쁘게 움직인다
잘살았다고 후회하지 않는다고 나만의 이유도 뜻도 없이 길이 보이니 걸어왔고
그 길 위를 걸어야 하는 운명의 시간을 소비하는 강박감에 시달리며
건강한 삶을 이어온 자신감 하나 두려움 없이 인생江이라는 江을 건너왔다
이제 남은 시간은 할 말 들려준 이야기 하고 싶었던 대화들을
모아 놓은 가슴을 털어놓는 시간이 너무나 짧아지기도 한다
자식들은 알까? 모를까? 이해하고 싶지만
나 또한 어버이 모시기를 자식들에게 남겨줄 수 없는
부끄러운 삶을 이어왔다는 죄책감을 느낀다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 갈 날들에 두려움이 앞선다
언제 어느 시간이 나를 마지막 종착역 향한 발길을 옮겨 놓을까?
쓸쓸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동안 발길은 보다 높은 길 위를 오를 수 있을까?
어서어서 떠나고 싶다 주춤거리지 않는 용기가 필요한 지금
한 발도 움직일 수조차 없는 작은 인간의 모습
필요하지 않은 용기는 버리고 지금 서야 할 자리에 용기를 불어넣고 싶다
떠나고 싶다. 엄마 아빠 곁으로 갈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운명은 마음대로 만들 수 없다는 걸 알지만 작품 만들어가듯 만들고 싶다
딸아이가 대화를 다는 순간 헛소리 같은 한마디 하고 나면
나 또한 실수라고 믿는다 하지만
그것에 딸의 반응은 돌이킬 수 없는 망언이라는
한마디로 나를 꾸짖는다 치매? 아직은 그렇지 않은 것 같지만
앞으로 다가오는 증상에 작은 실수라도 있다면
구제불능이라는 마의 상처로 남을 것 같다
다만 나이 들어가는 노친네의 잔소리가 아닌
운명의 적응하는 일상에 작은 소용돌이 같은 증상이라는 것을 알아주기를...
하고 싶은 말도 한마디 남기고 싶은 소원도 모두가 나의 길이요 운명이란 것을
죽어 사라지고 난 후이면 자식들이 느낄까? 나 또한 엄마 아빠에게 그러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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