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봄이 저만치 서[ 주 저리]

洪 儻 [홍 당] 2024. 4. 2. 08:34

제목/ 봄이 저만치 서[ 주 저리]

글/ 홍 당

 

함박눈 내린다 

계절 떠나는 길 위

뿌려두더니

햇살이 주는 빛으로 

시들어간다

 

내 마음처럼 조절하지 

못한 채 떠나간다

 

엄동설한 이겨내고 

봄을 기다리더니 

살 얼음으로 풀어지는

슬픈 낯으로 

먼 곳 향해 달아난다

 

사계절 낯으로 

붉게 타오르는 모습으로 

유혹하는 빛으로 버티더니

끝내는 얼굴 가린 채 

붉은 태양을 등지고 떠나간다

 

맑은 몹의 얼굴 흐르는 물처럼 

고운 모습으로 

탄생하는 봄 날 푸른 싹들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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