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마지막 날에[삶의 대화]

洪 儻 [홍 당] 2024. 1. 16. 09:30

제목/ 마지막 날에[삶의 대화]

글/ 홍 당

 

마지막 날이라고 미련이 앞서는데 지나간 시간은

나를 슬픈 마음으로 정리 하려 하는 울음으로 울리네

그렇게 수많은 시간 속에서 일상에 묶여 살았던 

지지 분한 일들로  가두어 놓은 채

슬퍼하고 기쁨으로 맛을 느꼈던  시간

함박눈처럼 내 가슴에 다듬어지지 않은 채 쌓여

먼 훗날을  기억해두는 인간의 마지막 소원 같다

 

구름 낀 한겨울 날 모름지기 흘러간 시간을 

후회 없다는 다짐을 해두고 싶지만 진흙 투성이로 얼룩진 

나의 일상들 지금 되돌아보고 한없는 슬픔으로 느끼며 

눈물 한 방울로 스치는 시간을 잠 재우려 한다

목을 놓고 통곡을 해 보고 싶은 지나간 시간들

나에게 모질게 다가왔다  멀리 떠남에 

이렇듯 통곡을 하게 만드는지 서럽게도 온종일

이유 모르게 울음 바다로 만든다

 

진실과 정성 들여 쌓아온 삶을 이제 사 버리려

멀리 기억의 자리에서  내쳐진 채 나를 안고 싶다

가여운 사람

측은한 인간의 모습을 달콤한 일상으로 탈바꿈해두는 

하루하루를 나는 벅찬 일상으로 만들기를 다짐해둔다

답답한 일상은 해소 시키고

좋은 반응으로 든든한 삶의 자리는 닦고 또 닦아두는

마음의 재산으로 삼키고 싶다

 

이제 이틀이 남은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으로 

나를 한 방울 흘리는 눈물로 잊힘에서 

 

기억을 해두는 삶으로 지켜보는 자리를 만들어 놓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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