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사탕과 선풍기[ 홍 사랑주저리 ]
글/ 홍 사랑
하루 한의원에서 바쁜 일상을 끝내고 나면
약 배달과 손님과 만남으로 달 빛바라보며 귀가를
약 배달하고 고모할머니 집으로 너를 데리러가면
선풍기틀고 모기 쫓느라 부채질하고 계시는 고모 할머님
고모 할아버지께서는
항상 드시라 사탕 사다 드리면
호주머니 속엔 들어있지
이거 현이 울면 주어야지 하시던 모습
사랑의 눈물 또 눈물 쏟아지던 그날들
이것 모든 현실을 잊지 않고
너네들 살아가는 동안 주위에
너보다 못한 이들 보이면 베풀어 주라는 거야
길 가다 노친들 보면
고모할아버지 호주머니 들어있는 사탕 생각하고
선풍기 틀며 너에 잠드는 모습 보는 순간
고모 할아버지께서는
나도 선풍기 좀 같이 쏘자고 하신다
고모 할머님께서는 고모 할아버지 보고
"다 산 늙으니 땀띠 좀 나도 괜찮아, ""
하시던 씁쓸한 한마디지만
정이 깊이 묻힌 듯 눈물이 고였었지?
두 분의 모습에 눈물만 흐르고
더 잘해야지 하던 일이 지금은 작고하신 지
수십 년
자식을 낳지 못하신 두 분께 우리 조카들이 묘를 찾아갔다
어느 날 양 아들이 두 분을 화장했다고 한다
재산 수십억을 상속받고 나니 찾아뵙는 일도 귀찮았을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처사에 지금도 그날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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