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또 다른 세상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내가 살아온 세상살이 이야기를 님들께 전해드림에
인간이 살아서 할 수 있다는 일과
할 수 없다는 일을 이야기로 하고 싶어서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대장에게 62세 때 간을 이식해 드린 후
사흘 간 정신이 감감 깨어나니 시력도 전혀 사물이 안 보이기를 답답했죠
그러니까요
그 사흘이라는 순간이 되겠죠
나는 기나긴 여행을 떠났어요
이 세상에서 단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꽃길이었어요
천 가지만 가지 꽃들이 피어있는 꽃밭으로
어찌나 달리고 달렸던지요
그 꽃밭을 지나야 내가 들어갈 문이 열려 있다고
검은 모자에 검은 장삼을 걸친 옷차림의 두 남자가
나를 자꾸 달리라 했어요
힘도 안 들인 채 돌아올 수 있다면 그날 꺾으라 했어요
그렇게 달리고 달려 서니
어느 듯 세상에서 그리 큰 대문을 본 적 없었답니다
그 남자는 문을 열어 주고 나를 낯선 방 안으로 끌고 들어 갔어요
그곳에는 덩치가 큰 바위만 한 남정네가 나를 바라보더니
이름과 사는 곳을 말하라 합니다 답을 했죠
그랬더니 그 두 남자들 보고 이런이런 바보 같은? 들
이 여자가 아니잖아? 하며 다시 되돌려 보내라 했어요
나는 두려운 생각에 발길을 방향도 모른 체
마구 달려 우리 집까지 왔죠
그곳이 아마 또 다른 이상적인 세계가 아닐까 해요
사흘 만에 정신이들어 간호사가 눈 떠 봐요 내 소리 들려요?
하며 뺨을 때렸어요
눈물을 흘리는 나에게 딸과 아들 그리고 친정 엄마께서는
닦아주시면 이제 살았구나? 하셨죠?
정신들고 대장 소식을 가장 먼저 물었다고 합니다 비몽사몽 인 채로
3 개월 후 시력도 되찾았지만 백내장이 생긴 후
수술하고 나니 시력을 다시 1.5 1.0으로 회복을 했지요
지금까지 복 받고 행복하고 당당하게 살고 있답니다
내가 겪어 보았던 또 다른 천국인지 지옥인지 세상 이야기였습니다
'홍 사랑 삶의 야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희망이 보인다 [ 삶의 이야기] (0) | 2021.10.21 |
---|---|
내가 병신인가 친구가 똑똑한 건가 [ 삶의 이야기] (0) | 2021.10.19 |
마음은 엄마에게 [ 삶의 이야기] (0) | 2021.10.15 |
나의 참 모습을 찾는다 [ 삶의 이야기] (0) | 2021.10.13 |
불 난다 불 나[삶의 이야기] (0) | 2021.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