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저 바다 건너면 [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아침 일찍 수영하고 집으로 와서
엄마 좋아하시는 차를 끓여 텀불러에 담아놓고
바다로 갈 준비 완료하고 고구마 드신다고 해서
어제 호박 고구마 서 너개 구입해 온 것을 굽고
한방 쌍화차와 드시라 하니 또 하시는 말씀 둘째 딸이 최고야
하시더니
" 나! 집에 가야 해 ,"
"큰 애가 나 없어졌다고 난리 피고 울고 불고 할 거야."
" 아니야 엄마 여기 계시는 줄 알아요."
하고 간단한 간식거리를 챙기고 외출을 했다
바닷길은 이곳에서 25km가면
여기저기 한진포구 장고항 광목 도비도 삼길포 대산항이
어디를 가도 흥미진진하다
엄마를 광목항구로 모셨다
모래사장으로 모시고 들어갔다 햇살에 진땀이 온몸을 적시었다
엄마!
"노인들은 오래 햇빛 쐬시면 일 나요 그만 가요."
엄마는
바다 멀리 눈을 돌리시며 한 말씀을 하신다
애야!
"저 바다 건너가면 우리 집이 있은데.""
"갈대밭은 누가 가꾸나.""
두 눈에서는 방울방울 서럽도록 슬픔의 눈물로
76년에 시간을 대신해 주는 듯 눈물이 글썽이신다
미쳐 헤어리지 못한 나는 죄인같이 엄마를 안고 울었다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엄마께서
그토록 바다를 가자 하신 이유를 이제야 알아 본 나는
그래도 효를 한 답시고 잘했다고
큰소리치며 살아온 날들에
창살 없는 감옥이라도 가두어 놓고 싶었다 나 스스로를 ...
현해탄 건너오신 날이 어느 듯 76년이 흘렀다
엄마!
"미안해요.""
"우리 한 달 한 번씩 이곳모시고 올게요.""
낙지를 좋아하시는 엄마는 맛 잃은 모습으로 한 입 드시더니
이내 눈물을 흘리시곤 했다
음식점 쥔장님이 이야기 들으시더니 함께 눈물을 흑흑흑
조개를 한 아름 담아주시는 인심을 잊지 않고
다시 오기로 약속하고 엄마 모시고 차를 몰고 집 오는 길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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