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나의 몫

洪 儻 [홍 당] 2021. 7. 10. 11:47

제목/ 나의 몫

글/ 메라니

 

나는 오늘 무엇인지 모르는 

이유 없는 하나로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

가만히 듣고 있어도 

마음으로는 슬프니 말이다

 

그것만이 

나를 울리는 삶이라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길을 가도

백화점엔 들어가도

마음엔 허겁지겁 

발길은 바삐 달리려 하고

 

시간은 그 자리에 

자리 메김으로 나를 묶어 놓으려 한다

 

하고 싶은 한마디도

받고 싶은 마음의 情도

하루를 살아가는 동안 

아물지 않은 채

모질게 나를 괴롭힌다

 

나 떠나고 나면 

슬프다 울어줄 이 없는데

나 오래도록 함께 동행하는 삶을

말할 수 없는 행복함으로

함께 하자고 해도 외면하고 싶으니

이것은 인간의  본성에서 우러나는 

강한 버림일지도 모른다 생각이 든다

 

오늘도

내일이라는 시간에도 나를

울리는 삶이 가장 두려움의 존재로 다가온다

피할 수 없는 그 자리에 멈춘 나를 비웃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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