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고려장[ 삶의 이야기]

洪 儻 [홍 당] 2021. 6. 18. 18:12

제목/ 고려장[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청년시절 이야기를 하고 싶다

휴일 날 외출하고 집으로 오는 길목엔 정자가 있었다

그곳은 노인들의 휴식처이기도 하다

날이면 날마다 그곳으로 한 나절이면 모여드시는 어르신들 중

할머님 한 분은 전설 따라 삼천리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분이시다

어느 날 나는 시내로 나갔다 집으로 오는 길에 눈 길이 그곳으로 멈추었다

 

할머님께서는 고려장 이야기를 꺼내셨다

옛날에 어느 효자가 어머님을 산채로 고려장을 지내기 위해

지게 위에 어머님을 않으시고 산으로 올라갔다 했다

한 달 정도 먹거리를 준비한 아들은 엄마를 등짐 진 채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다 험하고 위험한 길로...

 

지게 위에 앉으신 엄마는 아들이 걸어가는 길 위에 무엇을 뿌리셨다

아들은 어머니를 산속에 내려놓고 엄마 이 거드시고 지내셔요

제가 모시러 올게요? 하고 산을 내려가는데

엄마께서는 "아들아 내려가다 길 잃을 까 봐 내가 뿌려 놓은 것이 있느니라.""

" 살펴 가거라.""

아들은 이미 어머니께서는

엄마를 버리고 갈 거라는 것을 알지만 아들이 길을 잃을까?

걱정하시는 것이었다

 

나를 버리고 가는 아들 걱정하시는 모성을 우리는 어찌 생각할까?

요즘엔 산 고려장이라 하는곳이 있다

친구가 친정엄마를 요양 병원에 모셨다 한다

차 편이 안 좋은 곳이기에 갈 적마다 나에게 부탁하여 함께 가 주었다

 

" 왜? 돌아가시기 전에 집으로 모시지 그래.""

"누가 간호를 해."" 오 남매가 있지만 소용없다 한다

어느 날이다

친구는 병원 가서 앞으로 엄마 치료하지 말아 달라고 했단다 산소 치료를...

"그거는 안 될 일이지."" 나는 나물 했다

정부에서 월 일백여만 원이 나온다 한다 자기들 치료비도 안 든다 한다

하지만 "거의 죽은 목숨이신데 더 살아야 병원 좋을 일만하지.""

하고 거침없이 말을 한다 나는 어이가 없었다

 

우리 친정엄마께서는 올해 연세가 98세시다 장남인 큰 동생은 형제들 모이는 날이면

이런 말로 동생들한테 다짐을 한다

"너희들 잘들 들어라 엄마께서 치매로 사람도 못 알아보시고

똥오줌 벽에다 칠 해도 나는 엄마를 요양원이나 병원에서 돌아가시게 못 해 알겠지.""

나는 가슴이 뭉클거렸다 그리고 동생한테 정말 감사해 고마워 연실 위안의 말로 나누고 집으로..

 

살아서 집으로 못 오신체

한번 들어가면 그곳에서 인생 마지막까지 살아야 한다는 요양병원

우리 집 동생말처럼 엄마를 모시는 효를 다 해도

어버이께서는 살아가실 날이 머지않은 삶 일거라는 생각을 하니 눈물이 핑 하고 돈다

 

내 나이도 고희가 지난 나이 들어가는 팔 순을 바라보는 노친네라는 이름이 붙어 가는 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