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고려장[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청년시절 이야기를 하고 싶다
휴일 날 외출하고 집으로 오는 길목엔 정자가 있었다
그곳은 노인들의 휴식처이기도 하다
날이면 날마다 그곳으로 한 나절이면 모여드시는 어르신들 중
할머님 한 분은 전설 따라 삼천리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분이시다
어느 날 나는 시내로 나갔다 집으로 오는 길에 눈 길이 그곳으로 멈추었다
할머님께서는 고려장 이야기를 꺼내셨다
옛날에 어느 효자가 어머님을 산채로 고려장을 지내기 위해
지게 위에 어머님을 않으시고 산으로 올라갔다 했다
한 달 정도 먹거리를 준비한 아들은 엄마를 등짐 진 채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다 험하고 위험한 길로...
지게 위에 앉으신 엄마는 아들이 걸어가는 길 위에 무엇을 뿌리셨다
아들은 어머니를 산속에 내려놓고 엄마 이 거드시고 지내셔요
제가 모시러 올게요? 하고 산을 내려가는데
엄마께서는 "아들아 내려가다 길 잃을 까 봐 내가 뿌려 놓은 것이 있느니라.""
" 살펴 가거라.""
아들은 이미 어머니께서는
엄마를 버리고 갈 거라는 것을 알지만 아들이 길을 잃을까?
걱정하시는 것이었다
나를 버리고 가는 아들 걱정하시는 모성을 우리는 어찌 생각할까?
요즘엔 산 고려장이라 하는곳이 있다
친구가 친정엄마를 요양 병원에 모셨다 한다
차 편이 안 좋은 곳이기에 갈 적마다 나에게 부탁하여 함께 가 주었다
" 왜? 돌아가시기 전에 집으로 모시지 그래.""
"누가 간호를 해."" 오 남매가 있지만 소용없다 한다
어느 날이다
친구는 병원 가서 앞으로 엄마 치료하지 말아 달라고 했단다 산소 치료를...
"그거는 안 될 일이지."" 나는 나물 했다
정부에서 월 일백여만 원이 나온다 한다 자기들 치료비도 안 든다 한다
하지만 "거의 죽은 목숨이신데 더 살아야 병원 좋을 일만하지.""
하고 거침없이 말을 한다 나는 어이가 없었다
우리 친정엄마께서는 올해 연세가 98세시다 장남인 큰 동생은 형제들 모이는 날이면
이런 말로 동생들한테 다짐을 한다
"너희들 잘들 들어라 엄마께서 치매로 사람도 못 알아보시고
똥오줌 벽에다 칠 해도 나는 엄마를 요양원이나 병원에서 돌아가시게 못 해 알겠지.""
나는 가슴이 뭉클거렸다 그리고 동생한테 정말 감사해 고마워 연실 위안의 말로 나누고 집으로..
살아서 집으로 못 오신체
한번 들어가면 그곳에서 인생 마지막까지 살아야 한다는 요양병원
우리 집 동생말처럼 엄마를 모시는 효를 다 해도
어버이께서는 살아가실 날이 머지않은 삶 일거라는 생각을 하니 눈물이 핑 하고 돈다
내 나이도 고희가 지난 나이 들어가는 팔 순을 바라보는 노친네라는 이름이 붙어 가는 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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