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비교[ 삶의 이야기]
하루를 버팀으로 발길 따라가는 인생살이
오늘은 어디로 또는 어떠한 삶을 이어갈까?
가슴엔 희망사항 하나 품어둔 채 달린다
얼굴엔
가뭄 뒤 오는 대지 갈라짐처럼 주름 가득 채워져
거울 들여다보는 일엔 무관심된 지가 오랜 일
양 팔과 다리는 팔자로 휘어진 채 걸어가는 걸음이 거북이 닮아가고
등 휘어진 허리는 노송같이 굽어진 채로 하늘 보기 힘든다
목은 자라목 되고 말 한번 내 뱉으려 면
혀가 갈라진 논 바닥처럼 굳어져 하고 싶던 말도 잊지 못한다
배 로말할 것 같으면 뽈록 하고 튀어나온 모습은 알배기 배추 같고
온몸에 갈라진 피부를 바라보면
다림질 안 한 옷에 매무새를 바라보는 느낌이 든다
하루 세 끼 음식 먹는 것은 몇 번을 나누어 먹어도 소화가 안 되고
먹고 싶은 것을 찾아봐도 괜스레 수다 떠는 시어미로 인식이 되고
외식한 번 하고자 하면 외출하려는 마음의 짐이 어깨를 짓누르기도 한다
잠이루려 이부자리 펴려 해도 허리와 온 몸이 갈라지듯
통증이 와 주춤거리고 나 자빠지는 일들이 번번하다
잠 자리들어 깊은 밤을 새우다 출출한 마음이 앞서
간식거리를 찾아 주방으로 들어 가 뒤지다 도둑으로 몰리기도 하니 한심하다
좋은 날 기쁜 날 기념으로 자식들이 준 용돈
쌈짓돈으로 지갑을 채우니 쓸만한 곳을 찾아보니
이거야 참이란 말이 나온다
갈 곳도 오라는 이도 살 것도 있지만 발이 효라가 안 되고
쓰자고 하니 마음은 굴뚝이지만 한사코 자리 비움을 망설인다
이제 갈 곳과 가는 날만이 나를 유혹의 길로 유인하려 한다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비교하는 시간은
나를 인간이 살아 숨 쉴 수 있어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순간을 마감하리라 명령한다
행복은 마음먹기 마련
이제부터라도 살아온 그날들을 기념하고 되돌아보고
후회 없이 살았다는 주장을 외치고 싶다
2021 6 7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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