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반항

洪 儻 [홍 당] 2020. 11. 19. 11:53

제목/ 이유 모를 반항

글/ 홍 사랑

 

 

 

가을 흐름 속으로

 

따라가는 발 길

 

왠지 모를 이유 없는 반항들

 

하얗게 부서지고

 

 

 

가슴엔 하다 남은 이야기들

 

쌓이기만 하다

 

낙엽처럼 나 뒹굴

 

 

 

으스름한 달 빛 흐르는 밤

 

마음은 어수선한데

 

누군가를 기다리는 작은 소음이여

 

 

 

들리는 벌레소리

 

울음 그치고

 

잠들지 못한 숨소리마저

 

끓긴지 오래

 

서글픈 미소로 흐느끼네

 

 

 

누군가를

 

그리워 할 줄 알던 이야기

 

깨알 같은 글씨로 일기 만들고

 

가끔은 꺼내어보는 외로운 가을이여

 

2019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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