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가을 느낌
글/ 홍 사랑
저만치서 누굴까?
손 짓하네
가만히 두 눈 감다 순간 뜨고 나니
가을이 섬 뜻 다가와 나를 안으려 한다
낙엽 하나 끼워 놓은 책갈피엔
사랑하던 그 사람에게 보낸 낙엽 편지
해 묵은 지금 빛바랜 채 나를 울리네
그토록 사랑했는데
이별이라는 한마디 뒤로한 채
미련은 나를 슬픈 여인으로
남겨놓은 사연 흘린 눈물의 의미를
삼키려 하는 마음 흔들어 놓는다
두 눈 감은 채
사랑하고
사랑받던 수많은 시간
아릿한 가슴엔 빗물 흐르듯
그리움이 흐른다
가을 오면
언제나 생각나는 그 사람
2020 8 10
노을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