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침묵
글/ 메라니
한해를 맞는 순간들
여름이라는
아쉬움과
잊힘의 혼합된 시간들
나에게 다가 온 시련도
용기 얻은
강한 인내심도
나를 위함으로 굳어간다
잔혹하다 가도 지워지고
흔적 없이 사라진 채
물 흐름같이
떠남이라는
이별로 마감을 한다
희망은 힘 잃고
바람 하나 담아 놓은
일기장엔
소리 없이 터지던
눈물의 역사만이
나 스스 이겨 내리라는
위안으로 몰아간다
그것은
인간이 겪어야 하는
과정일 뿐
겁먹을 필요조차 느끼지 않는다
언제나 용기로 버티고
미련을 털어 버린다는
강한 의지로
살아온 삶을 사랑하니까
전쟁과도 같은 시련들
떨구는 아픔의 고통
지루한 시간을 묻어두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이 맞이하고
그것에 처방 내리는 나만의 길인 것이다
훌륭한 나의 자랑스러운
삶을 정리해 두는
아름다운 인간의 승리자로 탈바꿈한
자신감은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나에 진실한 삶이요
길을 걸어온 역사적 길이기도 하다
2020 8 19
더위 이겨내는 아침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