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침묵

洪 儻 [홍 당] 2020. 8. 21. 07:38

제목/ 침묵

글/ 메라니

 

한해를 맞는 순간들

여름이라는

아쉬움과

잊힘의 혼합된 시간들

나에게 다가 온 시련도

용기 얻은

강한 인내심도

나를 위함으로 굳어간다

 

잔혹하다 가도 지워지고

흔적 없이 사라진 채

물 흐름같이

떠남이라는

이별로 마감을 한다

 

희망은 힘 잃고

바람 하나 담아 놓은

일기장엔

소리 없이 터지던

눈물의 역사만이

나 스스 이겨 내리라는

위안으로 몰아간다

 

그것은

인간이 겪어야 하는

과정일 뿐

겁먹을 필요조차 느끼지 않는다

 

언제나 용기로 버티고

미련을 털어 버린다는

강한 의지로

살아온 삶을 사랑하니까

 

전쟁과도 같은 시련들

떨구는 아픔의 고통

지루한 시간을 묻어두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이 맞이하고

그것에 처방 내리는 나만의 길인 것이다

 

훌륭한 나의 자랑스러운

삶을 정리해 두는

아름다운 인간의 승리자로 탈바꿈한

자신감은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나에 진실한 삶이요

길을 걸어온 역사적 길이기도 하다

 

2020 8 19

더위 이겨내는 아침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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