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정해진 길
글/ 메라니
먹구름 낀 하늘을 바라보는 시선을
뒤로하며 달아나는 계절의 모습을
쫓아가는 세상 바라기 메라니입니다
무엇이 그리도 그립던지
귀 기울이고 밤 잠 설치던 시간
흐름은 마음을 앗아가는 듯 즐거움 하나
채우지 못한 일상을 만들어가는 아쉬움들로
아수라장이 되기도 합니다
뒤를 돌아보지 않는 삶도
다가오는 삶에 충실하고 싶은 욕구도
마음의 길로만 뜻하지 않은
욕심하나 가득 채워진 채 달리기만 합니다
대지는 나에게 뜻하지 않은 길로
유인해주는 듯
오늘 하루를
나만의 충실한 일상을
걸어가도록 유인해줍니다
그것에 따르고
그것들로 하여금 마침표를 찍어주면
나에 인생의 행복이라는
발길이 닿는 종착역은 어디쯤일까?
과제를 안고 달립니다
정해진 것 없는 착실한 나만의 길로 갑니다
2020 6 3
아침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