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한마디만 남겼어도
글/ 메라니
동산 오르는 길 따라
세상 멀리하고 싶은 마음 간절함
작은 소망 실어 놓은 인생 역마차 위
때로는 슬픔을 싣고
여니 땐 목마름으로 달리는 세상 속으로
한마디 말도 못 한 채
쥐구멍이라도 좋다 하고
숨어 버리고 싶은 시간을 헤맨다
말한 마디 못하고 떠난 그 사람
무슨 말이라도 남기지? 하는 미련
지금도 가슴을 소나기처럼 때린다
알뜰하게 살고
먼 훗날까지 품어 둔 소원 모아
영원한 보금자리 짓고
떠나지 않는 사람으로
잊히지 않는 사랑으로
백 년 살자 하던 그 사람
지금 디에서 나를 내라다 보고 있겠지?
나! 그 사람 그리워하듯
그 사람도 나를 그리워하며 지켜보는 사랑으로.
2020 6 21
오후 운동하고 난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