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한마디만 남겼어도

洪 儻 [홍 당] 2020. 6. 23. 17:29

목/ 한마디만 남겼어도

글/ 메라니

 

동산 오르는 길 따라

세상 멀리하고 싶은 마음 간절함

작은 소망 실어 놓은 인생 역마차 위

때로는 슬픔을 싣고

여니 땐 목마름으로 달리는 세상 속으로

한마디 말도 못 한 채

쥐구멍이라도 좋다 하고

숨어 버리고 싶은 시간을 헤맨다

 

말한 마디 못하고 떠난 그 사람

무슨 말이라도 남기지? 하는 미련

지금도 가슴을 소나기처럼 때린다

 

알뜰하게 살고

먼 훗날까지 품어 둔 소원 모아

영원한 보금자리 짓고

떠나지 않는 사람으로

잊히지 않는 사랑으로

백 년 살자 하던 그 사람
지금 디에서 나를 내라다 보고 있겠지?

 

나! 그 사람 그리워하듯

그 사람도 나를 그리워하며 지켜보는 사랑으로.

 

2020 6 21

오후 운동하고 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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