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내가 사는 모습
글/ 메라니
간간이 들리는 듯
세상 소음들
닫힌 문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세상 이야기
늙은이에게 무엇하나
느낌 주지 않은 채 세월은 간다네
들려서 듣는 게 아니라
들리는 듯
귀 뚫고 들어오니 듣는다 네
마음엔 소름 가득 채워지고
몸은 굳어만 간다네
인생 갈 길 험하다고 누가 말했던가
나는
오늘 하루라는 시간이
가장 소중하고
진실을 남길 수 있는 느낌에
현실이 좋다네
솔직함과
나무랄 수 없는 나의 삶
거추장스럽게 수다 떨지 않고
고개 숙인 들꽃처럼 살다 가는 게
이렇게 행복 일 줄이야
예전엔 미처 몰랐던 나만의 길이네
2020 5 23
앞산 오른 한가로움으로 구름 따라가는 시간에